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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보관하는지에 따라 그 수명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냉장과 상온 중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품별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루 보관법

음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가루 종류,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가루 보관에 소홀합니다. 보통 대충 통에 넣어 보관하는데, 가루는 수분이 없기 때문에 상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못 보관한 가루는 도리어 건강을 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Diana Polekhina

고춧가루

고춧가루는 습기에 취약하므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냉동 보관한 고춧가루의 경우에는 8개월이 지나도 미생물 오염이 거의 없었으나, 30도 실온에 보관한 고춧가루는 품질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상온에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자랄 수 있으니, 4~5도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깻가루

들깻가루 안에는 식물성 기름 성분이 있습니다. 이 기름이 공기와 만나면 쉽게 산화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냉동한 들깻가루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동 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들깻가루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들깻가루 해동으로 인한 화재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밀가루

밀가루 역시 습도에 취약하므로 공기 노출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보다는 냉동 보관 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에서 쉰 내가 나거나, 곰팡이가 폈을 경우에는 상했다는 신호이니 전체 다 폐기해야 합니다. 특히 오래된 밀가루와 새 밀가루를 섞으면 유통 기한이 단축되니 분리해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소스류

간장류, 파슬리, 굴소스, 시판 고추장, 된장 등 모두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입니다. 참깨의 경우에도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냉장 혹은 냉동 보관 하시기 바랍니다.

과일류

바나나

덜 익은 바나나라면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안 익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 만에 껍질이 까맣게 변하게 되니 건조하고 선선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장이나 냉동할 경우 껍질은 검게 변하지만 안의 과육은 문제가 없으니, 오래 보관하고자 할 경우, 껍질 벗긴 바나나를 레몬즙에 담근 후 냉동 보관 하면 1달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떼어내고, 신문지로 개별 포장 하거나 밀폐용기에 종이 행주를 깔고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하게 될 경우 보관 기간은 늘어나겠으나, 풍미와 수분을 잃어 껍질이 질겨질 수 있습니다. 만약 냉장 보관을 할 경우에는 검은 비닐봉지에 넣으면 수분 함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토마토를 좀 더 오래 보관하고 싶으신 분들은, 세척한 토마토를 살짝 데쳐 껍질을 제거하고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고, 파스타나 수프를 만들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수박

자르지 않은 수박은 실온에, 자른 수박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해야 합니다. 자른 수박은 단면에 랩을 씌울 경우 세균 번식이 쉬워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오이나 참외 등 또한 야채실에 오래 두면 쉽게 물렁해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복숭아

당도가 덜 한 복숭아는 실온에서 1~2일 숙성 후 키친타월로 개별 포장하여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냉장 보관 했던 복숭아는 실온에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드시면 적당히 시원하고 더 달콤합니다.

야채 등 식재료

감자

감자는 냉장 보관하면 안 됩니다. 감자 속 전분이 냉장하면 당으로 변해 맛이 변하게 되며, 기온이 낮은 곳에서 싹이 더 빨리 자라게 되기 때문입니다. 싹이 나면 독성 때문에 버려야 합니다. 냉장고 대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

어떤 용도이든 냉장 보관이라면 3~5일 이내, 냉동 보관이라면 4~12개월 이내 사용을 권장합니다. 닭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닭고기를 통째로 보관할 때에는 냉장 최대 2일, 냉동 1년간 가능하며 부위별로 보관할 때에는 냉동실에서 최대 9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조리된 육류의 경우에는 최대 6개월 냉동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생선류와 갑각류

일반 생선은 냉장고에서 1~3일간 보관 가능하며, 냉동의 경우에는 지방이 많은 생선은 2~3개월, 지방이 적은 생선이라면 6~8개월 냉동 보관 할 수 있습니다. 게와 랍스터는 냉장 2~4일, 냉동 2~4개월 가능하며, 생물이라면 냉장고에서 1일 가능합니다. 살아있는 조개, 홍합, 굴, 가리비는 냉장 5~10일 보관할 수 있지만, 냉동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새우는 냉장 3~5일, 냉동은 6~18개월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는 냉장 1~3일, 냉동은 6~18개월 보관할 수 있습니다.

조리된 국물류

채소나 고기가 들어간 수프, 스튜, 국물류는 2~3개월간 냉동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조리 후 남은 음식이라면 내용물과 관계없이 냉장고에서 4일이 지나면 폐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