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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성별이 다른 아들만 둘을 키우다 보니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수명이 깎일 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만, 아빠들은 지장이 없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남자아이의 특징과 훈육법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공유합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의 고민, 올바른 훈육법

남자아이의 특징

남아는 만 2세를 전후해 자의식과 이기심이 생기므로 자기중심적입니다. 이때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맞춰주는 가정환경이 맞물리면 독점하는 성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만 3세가 지나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남성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만함과 말썽, 고집이 유독 두드러지게 됩니다. 남아는 본능적으로 승부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놀이라 할지라도 힘겨루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이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서열을 정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특징은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입니다. 남아에게는 에너지를 발산할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 훈육법

남아를 훈육한다고 때리거나, 방에 가두는 등 무섭고 강압적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때리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체적 체벌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그 감정이 풀리지 않고 상처만 남게 되며, 소아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에 가두게 되면, 아이는 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때 육아 예능에서 '생각의 의자'라는 훈육법이 알려지면서 아이를 훈육하기 위한 의도로 많이 이루어졌던 방법이지만, 이런 방법은 정서 학대에 해당하므로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과거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지금 혼나는 상황도 아이 입장에서는 서러울 것인데, 과거의 잘못까지 언급하게 되면 수치심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반성을 해야 하는데, 도리어 부모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여겨 적대감이 쌓인다면 좋은 훈육법은 아닐 것입니다.

연령별 올바른 훈육법

한 살 아이에게는 별다른 훈육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스킨십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고,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살은 의욕이 생겨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고 의욕을 갖는 모습을 보면,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절대 '안 돼!' 하며 막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꺽지 말고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크게 말썽을 부려 혼내야 할 때에는 무조건 막기보다는 '위험해', '뜨거운 거야', '아플 것 같아' 등 안 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줍니다. 세 살이 되면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이 시기의 남아는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흥미로운 일이 생기면 몰두하고 탐구하면서 집중력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아주 위험한 상황이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면 크게 간섭하거나 꾸짖지 말고 지켜보면서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 살 정도의 남아가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자존감도 높고 의욕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는 바탕이 됩니다. 큰 소리로 아이를 꾸짖으면 모욕감을 느끼고 사회적 성숙도 뒤처질 수 있으니, 조용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렇게 하면 좋지 않아. 00 이가 그만했으면 좋겠어'라고 말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줄 때 주의사항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은 다 압니다. 특히 유아기의 경험과 환경,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초감정이 형성되는데 이는 평생에 걸쳐 자존감, 행복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인간에게는 7가지 기본 감정이 있는데, 분노/슬픔/혐오/경멸/두려움/놀라움/행복입니다. 좋은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크게 문제가 없겠으나, 반응하기 쉽지 않은 감정이 바로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잘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미주신경 조절력'이라 하는 '스스로를 달래는 신경학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으니 다소 어렵더라도 몇 가지 원칙만 잘 기억해서 실행해 보시면 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때, 특히 남아의 경우에는 과격함의 정도에 있어서 부모가 당황할 수도 있겠으나, 아이의 감정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은 감정 그대로 받아주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아이를 비난, 경멸, 무시, 방어, 단정 짓는 말이나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하거나 명령형으로 훈계하듯 해서는 안 됩니다. 감정 자체에 공감을 해주고, 아이가 대화중 발견한 감정에 직접 이름을 붙이게 하며,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돕도록 하되, '왜'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