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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똑똑하기만 해서는 이제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생존 능력, 타인의 Needs를 알아챌 수 있는 심리적 능력,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적당히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알아두면 도움 되는 일상 속 심리학 법칙들에 대해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팁을 얻으신 분들은 인간관계가 더 수월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입니다.
목차
걷어 차인 고양이 효과
자신보다 연약한 사람에게 화풀이하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은 사회적 강자로부터 약자에게로 전염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효과는 우화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한 기사가 저녁 연회에서 주인에게 꾸중을 듣고 화가 난 채 자신의 정원으로 돌아왔고, 제시간에 자신을 맞이하지 못한 관리인에게 한바탕 화를 냅니다. 관리인은 울화가 치밀어 집에 돌아와 자신의 아내에게 욕을 하죠. 억울했던 아내는 아이들이 떠들자 아들의 뺨을 때렸고, 영문도 모른 채 뺨을 맞았던 아이는 옆에서 뒹구는 고양이를 발로 걷어찼다는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이 있죠. 엉뚱한 데 가서 화풀이를 한다는 뜻인데요. 분노나 스트레스의 감정은 사회관계에 따라 먹이사슬처럼 차례대로 전달되고, 결과적으로는 감정을 발설할 곳이 없는 최약체가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로 의존성 법칙
과거에 만들어진 제도나 구조가 현재에는 최선이 아닐 수 있음에도 익숙함 때문에 그것을 고치지 않고 이유 없이 계속 따라가는 현상입니다. 이 경로 의존성 법칙을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4시간 편의점'입니다. 1927년 미국의 서던 회사가 세계 최초로 편의점을 설립했고, 1946년에는 '7-Eleven'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매장 영업시간이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라는 뜻인데요. 이것을 1974년 일본의 이토요카도가 도입해 영업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24시간 편의점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게 되는데요. 이렇게 365일 영업하게 되면 일반 슈퍼마켓보다 운영비나 근무 수당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도 실제 이윤율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편의점은 새벽 운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4시간 운영하게 되면 저녁 10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 고객에게는 이 편의점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고, 이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한 손님들이 의존하게 되면서 낮 시간대에도 해당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 또한 의존성 법칙의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혀서 더 크고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1969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실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을 골라 자동차 2대를 일주일간 방치해 두었죠. 이때 1대의 보닛은 열어두기만 하고, 다른 1대는 거기에 고의적으로 창문까지 조금 깬 상태로 두었습니다. 일주일 뒤 살펴보니, 창문이 깨진 자동차는 완전히 고철 덩어리나 다름없을 만큼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깨끗한 도로에는 작은 휴지도 버리지 못하지만, 쓰레기봉투가 있는 거리에는 자연스럽게 그 주위에도 쓰레기를 버려두게 되죠. 이와 같이 사소한 잘못을 바로잡지 않았을 때, 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로젠탈 효과
타인이 나에게 기대나 관심을 갖고 칭찬해 주는 것만으로도 실제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입니다. 흔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죠. 이 용어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로젠탈 교수가 발표한 이론으로, 칭찬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지능 지수 상관없이 20%의 학생을 무작위로 뽑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서 '지능 지수가 높다'라고 믿게 만들었을 때, 8개월 후 실제로 지능 지수를 재검사하니, 이 20% 아이들의 성적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비슷한 용어로는 플라세보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등이 있습니다.
로크 법칙
목표의 지향점이 너무 높거나 자신의 잠재 능력을 뛰어넘는다고 생각되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법칙입니다. 즉 목표 설정을 적절하게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경우를 뜻합니다. 낮은 목표 설정은 도리어 능동성을 떨어뜨린다는 벼룩 효과도 있습니다. 목표가 바르고 하고자 하는 신념이 뚜렷할 때 인간은 자기 모든 잠재 능력까지도 끌어냅니다. 수학의 왕이라 불리는 독일의 수학자 겸 물리학자 카롤 프리드리히 가우스는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200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하룻밤 만에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말파리 효과
아무리 게으른 말이라도 말파리가 물면 정신을 차리고 달리는 것처럼, 사람도 자극이 있어야만 해이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효과는 미국 대통령 링컨의 흥미로운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자신의 적을 재무부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뉴욕 타임스》의 헨리 레몬트가 물었을 때 링컨은 어릴 적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형제와 함께 고향의 옥수수 밭을 경작할 때, 말이 너무 느릿느릿하게 걸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갑자기 쏜살같이 내달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뛰 쫓아 살펴보니, 큰 말파리 한 마리가 붙어있었다는 겁니다. 링컨이 이 말파리를 떨어뜨리자, 형은 '그 말파리가 말을 달리게 하는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정치인을 내각에 끌어들임으로써, 자신이 자만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바넘 효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인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입니다. 이 용어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포러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상황을 뜻합니다. 마치 점을 보러 온 사람에게 점쟁이가 무슨 우환이 있느냐 물었을 때, '어떻게 알았지?'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우환이 있어서 오는 것인데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라흐 효과
제한적인 시간과 힘을 가장 뛰어난 영역에 쏟아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약점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보완하며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노벨 화학상을 받은 독일의 화학자 오토 발라흐가 명명한 효과입니다. 발라흐의 부모는 그가 문학가가 되길 원했으나, 융통성이 없고 문학 창작력이 약했으며, 예술 쪽으로 재능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화학 분야에서 재능이 보였고, 그 분야로 22세에 박사 학위를 따고 노벨 화학상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의 능력은 다르며 각자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자기 능력의 최고점을 찾으면,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고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현상을 두고 '발라흐 효과'라고 부릅니다.
브루잉 효과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다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잠시 다른 행동을 할 때 그제야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전설의 고대 과학자 겸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를 아실 겁니다. 고대 그리스 헤론 왕이 자신의 왕관이 진짜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조사해 달라 했을 때, 며칠간 고민했지만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하던 차에, 하던 일을 멈추고 긴장을 풀고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던 찰나 물이 욕조 밖으로 흘러넘치는 모습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부력에 대한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된 사건인데요. 이를 두고 심리학자들은 '브루잉 효과'라고 정의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조적 사고가 필요할 때, 아무리 생각하고 많은 힘을 쏟아도 정확한 생각의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오히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긴장을 풀어주면, 도리어 결정적인 영감이 떠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블리스 정의
계획이 치밀할수록 실패 확률이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우면 자신감도 자동 상승하게 됩니다. 이 정의는 미국의 경영과학자인 에드 블리스가 제기한 이론입니다. 세 그룹의 학생들에게 20일 동안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슛 하는 기술을 훈련하도록 요구했는데, A그룹은 매일 슛 하는 훈련을 했고, B그룹은 어떤 훈련도 하지 않았습니다. C그룹은 상상 속에서 슛 훈련을 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성적이 빠르게 올랐던 그룹은 C그룹이었습니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보다, 머릿속 깊이 세세하게 구상하며 확실히 정리한 후 슛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비교적 많은 시간을 들여 하나의 작업을 계획할 때, 실제로 이 일을 처리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사후 확신편향
어떤 사건이나 일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그 일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내용만 수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어머니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죠. '내 이럴 줄 알았다' 다들 들어보셨죠? 1975년 피쇼프와 베이스의 연구 실험에서 학생들에게 '미국 대통령 닉슨의 중국 방문으로 인한 결과물에 대한 확률을 예측해 보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실제 중국 방문 결과가 나온 후, 각자 자신의 예측한 확률을 회상해 보라는 질문이 주어지자 대부분 자신이 실제로 예측한 확률보다 더 정확도가 더 높게 예측했었다고 기억했다고 합니다.
악어의 법칙
악어에게 다리를 물린다면 한쪽 다리를 희생해야 살아서 도망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판단했을 때 즉시 빠져나와야 더 큰 희생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투자 심리학에서 나오는 이론이며,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오면 흔히 '물렸다'라고 표현합니다. 또 물린 것을 만회하고자 물타기를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상장 폐지를 당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서도 원칙을 벗어나면 손절을 잘해야 하며,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이 나를 기만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정리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양 떼 효과
무리에서 동떨어지거나 뒤처지는 것을 싫어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는 현상입니다. 특정 브랜드가 유행할 때 우르르 구매하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 경제 상식 용어로도 사용되는데, 흔히 군중 심리에 대한 것입니다. 양은 실제로 한 곳에 모이면 산만해서 이리저리 방황하지만, 우두머리 양이 선두에서 지휘를 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일사불란하게 우두머리를 따라갑니다. 심지어 우두머리 양이 절벽으로 떨어지면 따라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우두머리만 쫓아가는 것을 양 떼 효과라고 합니다.
엉덩방아 효과(실수 효과)
결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호감을 얻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평소에는 똑똑하지만 작은 결점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효과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은 줄거리가 비슷한 인터뷰 녹화 영상 4개를 실험자에게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2개의 영상에서 커피잔을 넘어뜨리는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나는 성공한 사람이 약간의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영상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 긴장해서 실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95%의 실험자들이 성공한 사람의 실수를 보여주는 영상에 호감을 표시했고, 평범한 사람의 실수는 가장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 결점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 거리감을 느낍니다. 결점 없는 사람은 없는데 단지 깊이 숨기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뛰어난 사람이 저지른 약간의 실수는 그 사람을 진정성 있고 믿을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에펠탑 효과
처음에는 싫어하거나 무관심했지만 대상에 대해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인스타 피드에 계속 뜨는 제품에 관심이 생기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 에펠탑은 처음에는 흉물스러운 철탑이라며 사람들이 싫어했던 탑이었습니다. 그런데 완공되어 가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점차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공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눈에 익숙해지게 되었고, 완공 시에는 매력적으로까지 보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반복적으로 보게 되면 친근감이 생기고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기적 편향
내가 성공했을 때는 내가 잘나서라고 내부 요인으로, 실패했을 때는 환경과 상황 문제 등 외부 요인으로 원인을 돌리는 현상입니다. 자주 쓰는 말로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있겠습니다. 사람은 자아와 관련된 정보를 만들어 낼 때 일종의 잠재적 편견이 나올 수 있는데, 자신의 실패는 쉽게 벗어던지고 성공의 찬사는 달게 받아들이는 성향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지닌 일반적인 결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이기적 편향은 우리의 기억을 스스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침묵 효과
나쁜 소식이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음에도 그것을 듣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그 소식과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할까 봐 왜곡하거나 감추는 현상입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페이만은 챌린저호 폭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침묵 효과를 발견하게 됩니다. 미항공우주국의 연구원들에게 우주선의 엔진이 폭발할 확률에 대해 묻자 연구원들은 1/200 ~ 1/300의 확률이라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일한 질문을 그들의 상사에게 묻자 1/100,000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주선 폭발 확률이 낮지 않았음에도 침묵을 지키는 조직 문화로 인해 상사들은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침묵 효과는 이렇게 조직의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부정적인 정보가 걸러지고 긍정적인 정보만 전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통제의 환상
현실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선택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현상으로, 마치 복권을 살 때 당첨 확률이 매우 낮지만, 자신에게 의미 있는 숫자로 구매하며 기대하는 것과 같은 심리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엘렌 랭어는 카드 게임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이 카드 더미에서 각각 한 장씩 뽑는데 더 높은 숫자를 뽑는 사람이 이기는 규칙의 게임으로, 단 카드를 뽑기 전에 돈을 먼저 걸도록 했습니다. 거기에 상대 참가자를 배우로 투입시켰고, 한쪽은 똑똑하고 매력적이며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나머지 한쪽은 어수룩하게 보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상대가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게임의 결과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상대방보다 한 수 위라고 느끼는 순간 리스크를 지고도 돈을 걸었던 것입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심리를 '통제의 환상'이라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거나 외부 환경을 자기 의지대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현상입니다.
허위 합의 효과
실제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현상입니다. 합의성 착각 효과라고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권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이 효과가 더 쉽게 나타나며, 이는 인지적 편향에 의해 발생하는 집단 소통 장애의 유형 중 하나입니다. 심리학자 리 로스는 1977년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는 조스에서'라고 적힌 간판을 앞뒤에 걸치고 30분간 교정을 돌아다닐 수 있는지 묻는 '샌드위치 광고판 실험'을 했습니다. 자신의 수락 여부에 관계없이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이 수락할 것인지 예측하도록 요청한 결과, 광고판을 걸고 돌아다닐 수 있다 답했던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도 60%는 수락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하지 않겠다고 답했던 학생들은 평균 27%만 수락했을 것이라 답변했습니다. 어떤 이유로 실험을 수락하고 거부했든, 학생들은 다른 사람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비정상적이다'라고 낙인찍는 경향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의 행동을 보편화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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