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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감정을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시나요? 내 감정 내가 잘 안다 생각하는 어른들도 사실은 자기감정을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어떤 감정이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어른이 알아차리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여자 아이가 얼굴을 감싸는 모습
이미지 출처 : Unsplash

아이의 스트레스 증상

  • 수면 문제의 변화 : 악몽을 꾸거나, 밤에 화장실을 가리지 못합니다.
  • 친구나 가족과의 거리 변화 : 주로 더 붙어 있으려고 하거나, 더 거리를 둡니다.
  • 기분 변화가 심하다 : 사소한 일이 안된다고 갑자기 화를 냅니다.
  • 공격적인 행동, 집중력 떨어짐 :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대응 능력이 더 떨어집니다.
  • 식습관의 변화 : 평소보다 덜 먹거나 더 많이 먹습니다.
  • 자주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 스트레스가 생기는 감정이 때때로 몸으로 나타납니다.
  • 가만히 있지 못한다 : 코르티솔 증가로 과다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 안정감을 찾으려는 행동이 늘어난다 : 손톱을 물어뜯거나, 인형에 집착하는 등 안정감을 찾기 위한 행동이 갑자기 증가합니다.

스트레스 해결 및 돕는 방법

  • 부정적인 감정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아이가 힘들 때 부모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갑니다.
  • 명상이나 정기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스트레스 상황을 잘 처리하는 좋은 습관을 보고 배우도록 해줍니다.
  • 함께 놀아줍니다.
  • 아이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해 주고, 그 그림에 이름을 짓게 해 줍니다.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

감정을 보고 인식하여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50%나 줄어듭니다. 그리고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아이들은 대게 부모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가치 있는 사람인지, 감정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자존감이 높고, 대인 관계나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감정 코칭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해 주되,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도록 도와주어 심리나 행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정 조절 코칭의 기본 5단계

  •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 : 언어 표현에 한계가 있는 아이들은 말보다는 몸 전체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 속에 숨은 감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 감정 코칭은 감정이 보이는 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강한 감정을 보일 때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보통은 아이의 감정이 격해져 있을 때 회피하거나 진정된 다음 대화를 시도하는데, 감정 코칭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낼 때를 기회로 삼아 친밀한 유대관계를 쌓고 아이가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마음 준비 단계로 봅니다.
  • 아이의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돕기 : 아이가 어떤 감정을 만나든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본인의 감정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감정에 분명한 이름을 붙여주어 단어로 자기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일 때 아이는 객관적으로 스스로 상황을 바라보게 됩니다.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 가장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좋은 감정은 공감하기 쉽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공감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고 부정적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드러낸 감정에 대해 부모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부모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아이가 다소 격한 어투로 감정을 드러낸다고 해도, 그것을 부정적이라 치부하지 않고 감정 그 자체로는 공감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게 경청해주어야 합니다.
  •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야 합니다. 한계를 분명히 정하면 아이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봅니다. 욕구를 찾아 성취하지 못하고 감정만 누그러뜨리는 것은 바람직한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욕구를 찾았다면 아이와 함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부모는 아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 떠올라 개입하고 싶겠지만, 부모가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자 시도함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경험은 자기 효능감과 자기 성장감을 맛보게 할 것입니다.

아이가 말로든 그림으로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는 것은 어른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에는 날씨로 표현한 여러 감정 단어들을 그려서 보여주고, 어디에 가까운지 손으로 짚어보도록 하면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