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루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보관법

고추 외에 다른 것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는 고춧가루, 하지만 시중에 원산지를 속이거나 색소를 넣은 가짜 고춧가루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가루라고 실온에 보관했다가는 간암을 유발하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글에서는 제대로 된 고춧가루 고르는 방법과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23년 경북 안동 햇 고춧가루입니다.

✅ 리뷰 수 217개

✅ 평점 4.7점 / 5점

 

 

굵기도 색감도 매운맛과 풍미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추천드립니다.

 

 

 

 

고춧가루 고르는 법

 

[1] 고춧가루의 종류

 

고춧가루는 크게 3가지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① 고추를 말리는 방식

	건조 방식	말리는 시간	가격
태양초	태양 빛에 말리는 자연 건조 방식	약 15일	비쌈
화건초	건조기에 말리는 인위적인 방식	약 2일	저렴

 

 

자연 방식으로 건조한 태양초는 태양 빛에 바로 말리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이 붉고, 텁텁함이 없이 깔끔한 맛이 납니다. 말리는 시간은 약 15일 정도 소요되는데, 요즘 같은 미세먼지나 오염된 환경 속에서는 일조량도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그마저도 만들기에 어렵다 보니 단가가 센 편입니다.

 

화건초는 건조기의 열로 인위적으로 말리는 방식으로, 고열로 말리기 때문에 검붉은 색상을 띱니다. 태양초보다는 윤기도 떨어지고, 아무래도 자연에서 말린 것과는 다르게 감칠맛보다는 인위적인 매운 내가 강합니다. 대신 생산량이 일정하고 만들기 쉽기 때문에 훨씬 저렴합니다.

 

 

 

② 고춧가루의 굵기

	용도
굵은 고춧가루	김장 김치용, 한식 양념장에 첨가
고운 고춧가루	고추장이나 젓갈 등 장류, 찌개나 소스용

 

 

고춧가루는 굵기에 따라 맛이나 식감도 다르기 때문에 용도도 조금 다릅니다. 굵은 고춧가루는 주로 김장 김치를 담글 때 활용되며, 음식을 걸쭉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양념장을 만들 때에도 사용합니다.

 

 

 

고운 고춧가루는 입자가 작아서 고추장이나 젓갈을 담글 때 사용하며, 고운 색을 내기 때문에 찌개나 소스를 만들 때에도 넣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가지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 종류의 고춧가루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맛이 좋습니다.

 

 

 

③ 맵기의 정도

매운 고추	안 매운 고추
하바네로, 베트남 고추(땡초), 청양 고추	일반 홍고추

 

 

맵기의 정도에 따라서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매운맛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 섞어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구입하려는 고춧가루 성분표에 매운 고추명이 기록되어 있다면, 매운맛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알고 구입하셔야겠죠?

 

 

 

 

 

[2] 가짜 고춧가루가 있다?!

식품 유형 : 향신료 조제품 ❌

원재료명 확인 ⭕

 

 

식품 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고춧가루는 '고추 외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면 안 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를 속이거나, 색소를 첨가한 고춧가루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럼 최대한 이런 가짜 고춧가루들을 알아볼 수 있는 팁이 필요하겠죠?

 

항상 '~고르는 법' 시리즈에서는 '홍보 문구'를 다 믿지 말고, '라벨' 즉 성분표를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고춧가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짜 고춧가루들은 성분표의 '식품 유형'에 '향신료 조제품'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성분표는 거짓말을 못하는 대신, 제품 뒷면에 자세히 봐야 보이기 때문에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식품 유형에 '고춧가루'로 기록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세요.

 

마찬가지로 성분표에서 '원재료명'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주성분인 건고추가 100%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꼭 보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안동, 의성, 해남, 단양 등에서 주로 고추를 생산합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중국산 고추가 많은데요. 중국산이라고 해서 다 못 믿을 것은 아니지만, 위생적인 부분에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시죠? 하지만 정식 수입된 제품은 괜찮다고 하고, 가격 차이가 확실히 있으니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라고 봅니다.

 

 

 

 

 

올바른 보관법

 

 

고춧가루는 절대로 무조건 '냉장/냉동 보관'하셔야 합니다. 가루라고 해서 실온에 보관했다가는 색과 맛이 변할 뿐 아니라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빛, 공기, 수분에 약합니다.

 

그러니 먼저는 빛이 들어가지 않는 어두운 색의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사용할 만큼만 소분해서 플라스틱 용기 혹은 지퍼백에 담은 뒤에 밀폐 용기에 넣는 것도 좋습니다.

 

꼼꼼하게 밀봉해주지 않으면 다른 냄새가 배거나 습기가 찰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고춧가루를 왜 상온에 보관하면 안 될까요? 상온에 보관한 고춧가루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과 같은 독소를 만들어내고, 심지어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깝더라도 현재 상온 보관된 고춧가루가 있으시다면 다 버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관을 잘했지만 오래된 묵은 고춧가루가 처치 곤란인 경우도 있죠. 이럴 땐 주로 김장하실 때 섞어 쓰시기도 하는데요. 1년 김치 맛을 좌우하는 김장 양념에 넣으면 자칫 맛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차라리 고추기름을 내는 데 사용하시던지 장을 담글 때 섞어 사용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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