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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 걸린 아이들도 많고, 걸리면 오래가고, 연달아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변을 봐도 확실히 작년보다 감기 환자가 급증한 것 같기도 해요. 마스크를 쓰다가 벗어서 그런 걸까요?  코로나의 영향일까요? 

#1. 거리두기 완화와 코로나의 영향

확실히 거리두기 완화 후 감기가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3년 간 코로나가 대유행하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의 영향으로 코로나도 덜 걸리는 상황인데요. 코로나보다 전염성이 약한 다른 질환은 거의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 어린이집도 원래는 감기가 매번 돌곤 했었는데, 코로나 기간에는 소아과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걸리지 않았었죠. 그래서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3년 간 바이러스가 많이 감소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가 먼저 돌고, 그동안 걸리지 않았던 감기들이 잇달아 걸리고 있는 것입니다.

#2. 걸렸는데 또 걸리는 이유?!

원래 감기는 한번 걸리면 해당 감기는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1가지 바이러스지만 변이가 생기면 다시 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걸릴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감기는 변이가 잘 생기지는 않지만 무려 그 종류가 200종이 넘습니다. 즉, 흔히 걸리는 감기는 다 걸려야 그 다음에 잘 안 걸리게 되는 겁니다.

#3. 언제 특히 더 잘 걸릴까요?!

보통 생후 6개월에서 두돌 사이에 감기를 달고 삽니다. 생후 6개월이면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두돌까지는 스스로 면역력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흔히 걸리는 감기 바이러스를 어느정도 섭렵해서 면역이 생기고 나면, 3~4살부터는 그 횟수가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거리두기 완화에 의해 출생 후에 걸려야 할 감기에 잘 안 걸렸던 지금 3~4살 아기들은 앞으로 1년~1년 반 정도 잘 걸릴 수 있겠죠? 큰 아이들도 한동안 걸리지 않았던 걸 몰아서 걸려서 더 자주 더 오래 아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당분간은 감기 걸려서 다 나았어도 금새 다시 다른 감기에 걸리거나, 다 낫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감기에 걸리거나, 수주일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감기 외에도 여러 감염병이 있죠. 그 또한 돌아가면서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환절기입니다. 원래 환절기에는 감기가 더 잘 걸리죠. 특히 요즘 잘 걸리는 호흡기 질환은 환절기의 영향도 많습니다. 미세 먼지도 많아서 한번 걸리면 오래가고, 합병증도 많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처방 받은 약은 반드시 잘 먹여야 합니다. 괜찮아 진 것 같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하지 말고, 오래갈수록 더 열심히 치료 받아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 잘 걸리지 않았던 감기가 이제 거리두기 완화 이후로 몰아서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잘 걸리고 달고 살 겁니다. 단체 생활을 시작한다면 더 자주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동안 감기를 달고 살 생각을 해야 마음이 편할 거예요~ '우리 아이만 그런가', '면역력이 떨어진건가', '내 탓인가' 등등 이런 괜한 죄책감 말고!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봅시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